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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블루베리 피트모스 대신 폐코코피트로 블루베리 상토 만들기

by 직농 2023. 5. 25.

블루베리는 ph4~5.5에 적응하는 특징이 있는 식물입니다.

일반 작물은 중성~약산성 또는 약알칼리까지는 잘 자라는데 블루베리는 산성토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토보다는 산성을 띄는 상토를 사용해야하는데

대표적인 게 피트모스입니다.

피트모스도 종류가 화이트~블랙까지 있는데 

블랙피트모스는 ph5~6 사이로 산성이지만 중성에 가까우며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물관리가 비교적 어려운데

화이트는 산도가 ph3.5~4.5까지 블루베리에 적당하며 

배수도 잘되어 물을 자주 줄 수 있는 상황이면 

화이트 피트모스를 주로 블루베리 상토로 사용됩니다.

시중에도 블루베리 상토로 판매되는 제품을 보면 피트모스가 80% 이상이며 

대부분이 화이트 피트모스를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블랙과 화이트를 모두 사용해 본 결과 

화이트가 더 가볍고 잘 부서지고 생육도 큰 차이는 아니지만 산도 교정측면에서는 화이트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피트모스는 비교적 다른 일반적인 상토에 비해 고가이며

블루베리를 심을 때 생각보다 많이 피트모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비교적 저렴한 코코피트를 이용하여 블루베리 상토를 만들 것이며 

코코피트를 새로 구매한 것이 아니라 주변 토마토 스마트팜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폐 코코피트로 상토를 만들 것입니다.

 

블루베리 심는 방법과 상토에 대해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코코피트


코코피트에 대해서

이름과 동일하게 주재료가 코코넛껍질로 만들었으며 

제조사에 따라 약간에 첨가되는 재료가 다릅니다.

이번에 저희가 가져온 코코피트는 바크가 섞여있었습니다.

바크는 블루베리 피복재로도 사용되며 배수에도 좋기 때문에 오히려 좋습니다.

 

하지만 코코피트는 ph5.5~6.5로 중성에 가까우며 블루베리에는 맞지 않는 산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도를 낮 쳐줘야 하며

코코피트는 피트모스에 비해 배수가 더 좋기 때문에 물관리를 더 신경 써야 하며

양분적인 측면에서도 피트모스에 비해서는 부실하기 때문에

양분도 보충해줘야 합니다.

 


코코피트로 블루베리 상토 만들기

토마토를 키운 코코피트

 

 스마트팜을 하는 곳이면 웬만하면 이러한 형태의 코코피트를 사용하며

점적식으로 양분을 공급하며 작물을 키우게 됩니다.

코코피트를 버리는 주기는 농장과 작물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2~3년 이내 코코피트를 갈게 됩니다.

저러면 저렇게 작물의 잔해가 남아 있는데

잔해를 남겨두고 통째로 발효시켜 나중에 부셔서 사용해도 되지만

원 뿌리는 생각보다 질기고 발효도 잘되지 않아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나중에 사용하기도 불편하여 미리 원뿌리는 제거하고 발효시켰습니다.

코코피트에서 뿌리제거

코코피트를 오래 사용하면 할수록 뿌리가 많고 딱딱하여

잘 부서지지 않지만 날이 좋은 날에 몇이 건조해 제거하거나

오히려 물을 부어가면서 뿌리를 분리하면 쉽게 원 뿌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원뿌리를 제거해도 잔뿌리가 남아 있지만 충분히 발효시키면 

잔뿌리도 분해되고 양분이 되기 때문에 잔뿌리는 있어도 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코코피트는 중성에 가깝고 양분도 피트모스보다 적기 때문에

산도를 내리고 양분을 보충해줘야 하므로

유안, 황, 목초액으로 산도를 교정해 주고

완숙퇴비를 섞어주어 양분을 채워줍니다.

유안이나 목초액은 선택사항이며 

황이 녹는데 최소 6개월 이상은 걸리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황만 넣어도 되지만

저희는 빠른 실험을 위해 유안과 목초액을 연하게 하여 산도를 교정해 줬습니다.

구연산이 있다면 구연산으로 교정해도 됩니다.

유안
황 분말
완숙퇴비

모두 섞어주고 충분히 발효시켜 소분하여 

나중에 블루베리 상토로 사용하거나 

블루베리 피복, 보충재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30주 정도 삽목을 미리 해봤습니다.

블루베리 삽목

추후에 시간이 흐른 뒤에 산도를 측정하여 구연산으로 산도교정을 할 예정입니다.

블루베리 ph산도 측정방법은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오늘은 폐 코코피트를 이용하여 블루베리 상토 만들어 봤습니다.

물론 제일 안정적인 방법은 피트모스를 사용하는 것인데

저는 주변에 지인이 스마트팜을 하여 코코피트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었으며 

실제로 스마트팜을 하시는 분들도 폐 코코피트가 나오면 발효시켜 다른 작물의 상토로 사용하기도 하고

주변농가에서 가져오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큰 화분을 정식하거나 노지에 심을 때 

이것만 사용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고 피트모스랑 섞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농업 관련 정보는 본 블로그 카테고리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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